199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는 인구 2만5000명의 작은 도시임에도 세계인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인구와 도시 규모가 아닌 최적의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갖춘 덕분이었다.
인구 약 7만명의 전남 화순군도 배드민턴을 통해 스포츠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도시에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배드민턴전용경기장이 있다. 화순군은 20일 “11월 완공 예정인 이용대배드민턴전용구장 개장 기념으로 배드민턴 그랑프리 골드 국제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주니어국제대회를 열고, 전용경기장에선 그랑프리 골드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화순은 이미 2007년 챌린지급(6등급) 국제대회를 열었고, 지난해 이 대회를 그랑프리 골드(4등급)로 격상해 치렀다.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려 있어 25개국 350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했다. 온천 등 관광지를 갖추고 있는 데다, 2730석에 국제대회 14경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는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배드민턴 경기에 가장 적합하게 건설되고 있는 전용경기장까지 완공되면 셔틀콕에 관한한 최고의 인프라를 지니게 된다. 특히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용대(24·삼성전기)를 앞세워 확실한 브랜드 및 스타 마케팅이 가능한 것도 큰 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