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은 22일 경주축구공원 4경기장에서 열린 2012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 티모르 U-12(동티모르)와 C조 경기에서 전반 20분 서진수의 결승골과 장인석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화랑은 3연승(승점9)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화랑은 팔렌시아(스페인), 코디온(중국)을 대파하고 2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티모르의 선전은 다소 의외다. 티모르는 대회 전 C조 최약체로 평가됐다. 그러나 김신환 감독의 조련 아래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1승1무로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포르투게사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두 팀의 대결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20분. 화랑 공격수 장인석이 드리블 돌파하며 상대 골키퍼 히카르두와 1대1로 맞섰다. 장인석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서진수가 흘러나온 공을 강력하게 차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서진수는 경기 내내 날카로운 왼발 슈팅과 크로스를 연결하며 화랑 공격을 이끌었다. 종료 직전 장인석이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화랑의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A조 충무는 모나로(호주)를 8-0으로 꺾고 3연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B조 신라는 골든 스테이트에 0-2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