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직원들은 22일 인천전을 앞두고 스틸야드 인근 정자를 찾았습니다.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요량이었죠. 굳이 특정 정자를 고집한 이유가 있습니다. ‘좋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함이었죠. 직원들은 1일 수원전 직전, 정자에서 치킨회식을 했습니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수원을 5-0으로 대파했습니다. 인천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날 종료 직전 노병준의 극적인 역전골로 승리해 6위로 올랐습니다. 포항 관계자는 “여름이라 벌레도 많고 해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찾지 않으려 했는데, 당분간은 정자를 계속 찾을 것 같다”고 합니다.
김동섭 득점은 타이밍이 문제?
○…K리그 6골. 광주FC 스트라이커 김동섭의 득점 기록입니다. 22라운드를 소화하며 광주가 터뜨린 득점이 31개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그런대로 체면치레는 한 셈입니다. 한데, 그가 골 맛을 본 날은 대개 결과가 좋지 않거나 결승골을 터뜨린 다른 동료가 부각될 때가 많았어요. 주말도 거의 비슷한 일이 일어났죠. 울산 원정에서 값진 첫 골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종료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답니다. “팀이 진 것도 아팠지만 고개 숙인 선수의 표정이 더욱 안쓰러웠다”던 광주 직원의 말에는 유독 운이 없는 김동섭에 대한 안쓰러움이 절절히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부산 안익수 “반전 기회 꼭 온다!”
○…부산이 선수단 ‘기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21일 서울전에서 0-6 대패를 당한 직후입니다. 부산 안익수 감독은 “고작 한 경기 패배다. 부족한 점을 많이 드러냈지만, 분명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다”고 했습니다. 23일 비디오 미팅을 통해 단점을 꼽고 선수들을 독려했고요. 팬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서포터스는 선수들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일부 팬들은 2004년부터 이어진 지독한 서울전 무승 행진을 상위 리그에서 앙갚음하자고 전의를 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올림픽 3인방(김창수, 박종우, 이범영)의 공백을 말하며 위기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5일 울산전에서는 서울전에 결장했던 임상협, 에델, 박용호가 힘을 보탭니다. 부산의 다음 경기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