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 선수만 사전 도핑테스트…견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7월 25일 07시 00분


임동현-이성진 이동중 갑작스런 검사

2012런던올림픽이 개막하기도 전에 ‘세계 최강’ 한국양궁에 대한 견제가 들어왔다.

양궁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런던 로즈크리켓경기장 내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실시했다. 오후 훈련을 마치고 선수촌행 셔틀버스를 타려던 이성진(27·전북도청)에게 관계자가 다가왔다. “도핑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임동현(26·청주시청)도 같은 방식으로 도핑테스트를 받았다. 둘 다 소변샘플을 통한 검사였다. 양궁이나 사격에선 심박수를 줄이기 위한 진정제가 주 타깃이다.

임동현과 이성진은 남녀대표팀에서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1996애틀랜타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지도자로 나서는 양궁대표팀 장영술(52·현대제철) 총감독은 “올림픽에서 사전 도핑테스트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수영의) 박태환에게도 이런 일이 있지 않았나.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태환은 2008베이징올림픽 때 현지 도착 다음날 도핑검사를 받았고,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혈액샘플을 채취 당했다. 베이징올림픽 때 여자양궁대표팀도 사전 도핑테스트를 받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톱클래스 선수들을 특별 관리한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6250회의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장 총감독은 “도핑검사 때문에 숙소로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런던 |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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