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시진 감독은 2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병현(33)과 관련된 얘기를 하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스타일이라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어제(23일) 광주일고에서 훈련을 했는데 던지는 걸 보니 공이 괜찮았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 훈련을 보다 30분쯤 지났는데 김병현이 그때까지 계속 던지고 있더라. 100개 이상 던졌을 것이다. 쟤는 내가 말려야 될 정도다. 말리지 않으면 하루 종일 던질 것”이라며 웃었다.
이뿐만 아니다. 선발투수는 보통 등판 이틀 전에 30개 안팎의 불펜피칭을 한다. 그런데 김병현은 가끔 등판 전날에도 60∼70개를 던질 때도 있다는 것. 김 감독은 “심지어 선발 등판한 날에도 밤에 집 근처 헬스클럽에 가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하더라. 본인은 ‘애리조나 시절 감을 한번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김병현에게 ‘너 나이를 생각해라’고 충고한다”며 웃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이숭용 XTM 해설위원도 “등판 날에도 웨이트를 한다구요?”라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7월 12일 문학 SK전 이후 등판이 없었던 김병현은 2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국내 복귀 후 고향 광주에서의 첫 등판이다. 향후 5일 휴식 후 6일째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