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찰나(刹那)’의 미학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지극히 짧은 순간에 희비가 엇갈린다. 총알 탄 사나이들이 100m 결승선을 거의 동시에 통과할 때, 수영선수의 손가락이 터치패드에 닿을 때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오메가’는 그 순식간의 매력을 찾아내는 선구자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타임 키퍼(시간 지킴이)’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오메가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타임 키퍼로 25번째 참가하는 올림픽이자 8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오메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0년 올림픽까지 타임 키퍼 계약을 한 상태다.
오메가는 육상 선수들이 출발할 때 사용되는 스타팅 블록과 스타팅 피스톨, 슬릿 포토피니시 카메라 등을 최초로 소개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450여명의 전문 타임 키퍼와 데이터 관리자, 400t에 육박하는 장비를 투입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00만분의 1초까지 측정이 가능한 퀀텀 타이머를 선보인다. 2008년 베이징 대회(20만분의 1초) 때보다 5배 세밀해졌다. 오차 범위는 1000만 초에서 단 1초에 불과하다. 육상 스타트 블록도 업그레이드했다. 양발을 대는 블록 사이의 센트럴 바를 얇게 해 선수들이 출발할 때 불편한 부분을 보완했다.
오메가의 런던 올림픽을 알리는 TV 광고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광고에는 영국 7종 경기 선수인 선수 제시카 에니스, 미국 단거리 선수 타이슨 게이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 남아프리카 수영 선수 채드 르 클로스 등이 등장한다.
오메가의 박경원 부장은 “세계 스포츠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더욱 정확한 시간 측정으로 극적인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