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로드 벤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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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6일 03시 00분


美서 열릴 농구 드래프트, 삼성-오리온스 등 눈독

프로농구 동부 강동희 감독이 2010년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그를 지목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썰렁했다. 낯선 이름에 지명도가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강 감독 역시 “솔직히 잘 몰랐다. 반신반의하며 선택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그는 최고 상한가의 주인공이 됐다. 로드 벤슨(28·207cm·사진) 얘기다.

지난 시즌 평균 19.6점을 기록하며 동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벤슨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하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삼성 오리온스 등은 벤슨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슨은 동부 시절 김주성(205cm)과 호흡을 맞추며 위력을 떨쳤기에 이동준이 가세한 삼성의 전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국인선수가 자유계약에서 다시 드래프트 제도로 환원된 데다 종전 1명 보유에서 2명으로 늘어나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분위기가 거세졌다. 기록이 화려한 낯선 얼굴보다는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인물이 믿을 만하다는 것이다. 테렌스 레더, 애런 헤인즈, 애런 맥기 등은 ‘코리안 드림’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KT에서 ‘미운 오리’로 불린 찰스 로드, 지난해 인삼공사 우승 주역 크리스 다니엘스, 테크니션 크리스 윌리엄스 등은 빠졌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의 소득세를 구단에서 내주던 관행이 폐지됐고 중국, 일본보다 많은 국내리그 경기 수 등을 이유로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가 대거 불참하면서 구단마다 ‘흙 속의 진주’를 찾는 데 더욱 고심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농구#프로 농구#드래프트#로드 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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