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2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6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7-6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기 5경기 출전 만에 첫 홈런포다.
전날 4타수 2안타를 친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대호는 1회 2사 1루서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1-3으로 뒤진 3회 2사 1루서 맞은 2번째 타석에선 니혼햄 선발 사이토 유키의 시속 139km짜리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10m짜리 우중월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3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호수에 걸렸으나 4번째 타석에서 다시 우전안타를 뽑았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시즌 들어 가장 높은 0.308까지 끌어올렸다. 또 시즌 60타점 고지를 밟으며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홈런 랭킹에선 전날까지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와 공동선두(15개)였지만 1개를 추가하는 등 타격 3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나갔다.
경기 초반 이대호의 활약으로 6-3까지 앞섰던 오릭스는 6회초 6-6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고토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탈꼴찌를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