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파동에 힘빠졌나 ‘기적의 스퍼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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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0일 07시 00분


■ 박태환 400m 결선 레이스 분석

2007멜버른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00m 지점까지 5위였던 박태환(23·SK텔레콤)은 350m 지점에서 4위로 턴한 뒤 마지막 50m에서 3명을 제쳤다. 박태환의 금빛 레이스에 외신들은 ‘기적의 스퍼트’라는 찬사를 보냈다. 박태환은 전략이 노출되면서, 이후 국제대회에선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는 작전을 썼다.

29일(한국시간) 2012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결선에선 쑨양(21·중국)의 막판 스퍼트가 빛났다. 박태환은 50m 지점부터 치고나간 뒤 300m 지점까지 단 한번도 1위를 빼앗기지 않았다. 그러나 250∼300m 구간부터 맹추격전을 펼친 쑨양은 300m 지점에서 박태환과의 격차를 0.01초로 좁힌 뒤, 300∼400m 구간에서 박태환에게 무려 1.93초나 앞섰다. 박태환은 “막판에 스피드가 부족했다”고 평했다. 결국 쑨양은 파울 비더만(독일)의 세계기록(3분40초07)에 불과 0.07초 뒤진 3분40초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츠동아 이동운 해설위원(대한수영연맹 총무이사)은 “200∼250m 지점에서 박태환이 잠시 치고나가려는 모습도 있었지만, 쑨양이 어깨 정도의 거리차를 계속 유지했다. 그것이 쑨양이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박태환도 잘 했지만, 쑨양은 더 잘했다. 200m에서도 박태환과 쑨양, 라이언 록티(미국)의 3파전이 될 것이다”고 평했다.

런던|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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