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승 용병 니퍼트 “난 아직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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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일 07시 00분


니퍼트. 스포츠동아DB
니퍼트. 스포츠동아DB
“PS서 좋은 성적땐 코리안드림 완성”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사진)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3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그는 시즌 10승째를 수확해 15승(7패)을 올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는 국내 외국인투수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한해만 활약하는 ‘반짝 선수’가 아니라 ‘한국형 장수 외국인선수’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은 것이다. ‘코리안드림’을 이뤘다 해도 부족할 것이 없다.

그러나 니퍼트 자신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아직 성공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지난해 15승을 했지만 팀은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팀 승리를 위해 투구하고 싶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린다면 그 때 성공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7월 한 달간 1승도 챙기지 못했던 니퍼트는 1위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그가 거둔 10승 중 4승을 삼성으로부터 따냈다. 니퍼트의 존재만으로도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최강 삼성을 만나더라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니퍼트는 “나는 평소대로 투구할 뿐이다. 삼성에 특별히 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만, 계속 이기다보니 자신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승수를 쌓지 못할 때도 걱정은 없었다. KIA전만 제외한다면 내가 만족할 만한 투구를 했다”며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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