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10번째 금메달도 선사했다. 양궁 기보배에 이어 한국 선수단 중 2번째 2관왕에 오르며 하계올림픽에서 동일 세부종목을 2연패한 최초의 한국선수로 우뚝 섰다.
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가 5일(한국시간) 그리니치파크 왕립포병대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대표팀 후배 최영래(30·경기도청·은메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0m 공기권총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던 진종오는 이날 결선 10번째 마지막 격발에서 10.2점을 쏴 합계 662.0점으로 최영래(합계 661.5점)에 역전승을 거뒀다. 2004아테네올림픽 50m 권총에서 마지막 한발을 놓쳐 금메달을 넘겨줬던 경험을 갖고 있는 진종오는 “영래가 지금은 기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며 “앞으로 영래가 힘든 순간이 있다면 내가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후배를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