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올림픽 4강 금자탑
9일 노르웨이와 결승 티켓 다툼
▲동영상=한국 女핸드볼, 러시아 꺾고 4강 진출 다시보기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24-23으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그 사이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만 4위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나머지 대회에서는 빠짐없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9일 노르웨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세계 랭킹 2위 러시아는 평균 신장이 179.8㎝로 한국(8위)보다 7㎝나 큰 팀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이 러시아에 24-39로 15골 차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강재원 감독과 유은희(인천시체육회)는 8강 상대가 정해지기 전에 "러시아만 피하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러시아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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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후 7분이 다되도록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2로 끌려갈 때만 해도 지난해 12월 맞대결의 재판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강 감독이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한 회심의 변형 수비가 제대로 먹히면서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뺏었다. 심해인(삼척시청)의 첫 골이 경기 시작 후 6분35초 만에 나왔지만 이후 유은희, 우선희, 정지해(이상 삼척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14분경에는 오히려 6-2까지 한국이 앞서 나갔다.
전반을 14-11로 앞선 한국은 후반 초반 러시아의 반격에 밀려 약 8분 만에 15-15,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유은희와 우선희가 다시 연속 골을 터뜨려 한숨을 돌렸고 18-17로 앞선 상황에서는 권한나(서울시청)가 혼자 연속 3골을 퍼부어 21-1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001년과 2005년, 2007년, 2009년 등 2000년 이후 6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차례나 우승한 러시아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이리나 블리즈노바, 루드밀라 포츠노바가 연속 3골로 맞받으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기어이 22-22 동점을 만든 것이다.
위기를 맞은 한국은 권한나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이어서는 유은희가 다시 한 골을 터뜨려 24-2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러시아는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블리즈노바가 한 골을 넣어 24-23까지 따라붙고 10여 초를 남긴 상황에서 다시 공격권을 잡았으나 경기종료와 함께 던진 빅토리아 질린스카이테의 슛이 한국 수비벽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권한나가 6골, 우선희와 유은희가 5골씩 넣어 공격을 주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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