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한 쪽 눈으로만 상대파악, 金 캐낸 김현우 다시보기 버팅(Butting·머리로 얼굴을 받는 행위)에 오른쪽 눈은 완전히 가려졌다. 평소보다 눈덩이가 두 배 가까이 부어올랐다. 왼쪽 눈으로만
싸운 김현우(24·삼성생명)가 한국 레슬링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현우는 씩씩하게 “정신력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8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2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에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26)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현우는 “너무 기쁘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었다”며
“같이 고생한 선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 혼자 이뤄낸 게 아니기 때문에 주위에서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르며 레슬링의 눈을 떴다. 같은 해 12월에는 프레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며 자신감까지 얻었다. 레슬링계
내부에서는 정지현(29·삼성생명)보다 김현우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봤을 정도로 비장의 무기였다.
김현우는 예선전부터 상대의 버팅에 오른쪽 눈을 다쳐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승전에서는 한쪽 눈으로만 상대 위치를 파악해야 했을
정도였다. 이에 김현우는 “정신력으로 했다. 많이 거슬렸는데 개의치 않고 정신을 집중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 영상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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