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런던 한인들 아쉬움…“동메달은 꼭!”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8일 10시 15분


"다음 목표는 동메달이다."

7일(현지시간) 한국과 브라질의 올림픽 축구 4강전을 지켜본 런던의 한인들은 대표팀의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일본과 맞붙는 3-4위전은 반드시 승리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4강전이 열린 이날 런던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 등 300여 명은 한인 밀집 지역인 뉴몰든에 모여 대형 TV로 중계방송을 시청하며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뉴몰든 파운틴펍 야외 뒷마당에서는 한인 200여 명이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꽹과리와 북 장단에 맞춰 단체응원을 펼쳤고, 뉴몰든역 옆 바몰든 주점에서도 실내를 가득 채운 한인 100여 명의 함성과 탄식이 90분간 이어졌다.

전반전 첫 실점 전까지만 해도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응원단은 후반 들어 연이어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진 이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한국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주기를 성원했다.

꽹과리 응원을 펼친 재영한인회 오종복 응원단장은 "결승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정직하게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바몰든 주점의 단체응원에 참여한 관광객 연서진 씨는 "팽팽하던 균형이 첫 실점으로 무너진 게 너무 아쉽다"며 "홈팀인 축구 종주국 영국을 꺾고 4강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칭찬했다.

한인회 서포터즈로 멕시코전 현장에도 다녀왔다는 한정화 씨는 "한국선수들이 지난 경기에 체력소모가 많아 불리했던 것 같다"며 "3-4위전에서는 일본을 꼭 이겨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활약을 기원했다.

이날 현장에서 한인들과 단체응원에 참여한 재영한인회 박영근 회장은 "축구 4강을 비롯한 올림픽 대표팀의 활약으로 교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졌고 현지에서도 한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며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응원에더 힘을 모으겠다"고 남은 경기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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