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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농심, 양학선 선수 마을에 벌써 너구리 라면 후원…”CF는 조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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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8 15:29
2012년 8월 8일 15시 29분
입력
2012-08-08 15:13
2012년 8월 8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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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2012 런던 올림픽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20.한체대)의 마을에 라면을 선물했다.
8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학선의 고창군 마을에 라면이 후원된 인증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양학선 선수! 한국 최초 체조 금메달 획득’이라는 축하 현수막과 농심에서 출시한 라면 및 음료 상자가 가득 쌓여 있다.
또 마을 이장과 양학선의 어머니 기숙향 씨가 회사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농심이 양학선에게 라면을 후원한 것은 금메달 후 가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 씨가 양학선을 향해 “집에 오면 너구리 끓여줄까”라는 말로 기쁨의 표현을 대신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인터뷰 후 “양학선이 너구리 라면을 먹고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는 얘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아직 답변을 듣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이 동의한다면 너구리를 평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튿날인 7일 양학선의 마을에 떡과 라면 및 음료를 선물했다.
농심 측은 전화 인터뷰에서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을 기념하고 축하하고자 마을에 선물을 준비한 것”이라며 “마을 사람들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라면과 식품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제공한 것과 상관 없이 양 선수가 원한다면 평생토록 라면을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라면 CF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양 선수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조심스럽다. 자칫 위대한 스포츠선수를 지나치게 마케팅 적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F는 우리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선수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 회사 내부적으로 여러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 본인의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농심이 스포츠스타를 마케팅 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후원 받는 선물 중에 라면이 가장 좋다”는 양학선의 말을 인용, “선수가 저렇게 라면이 좋다고 하는데 라면 회사의 후원이 문제될 게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양학선은 올림픽 금메달 후 곳곳에서 어려운 가정환경을 돕겠다는 후원을 받고 있다. SM그룹은 광주에 35평대 아파트를 지원하기로 했고, 포스코도 올림픽 포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스포츠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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