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언론 NBC스포츠는 지난 8일(한국 시각) 열린 프랑스와 스페인의 2012 런던올림픽 농구 8강 조별리그 경기 도중 니콜라스 바툼(24·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스페인의 에이스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32·바르셀로나)를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날 경기에서 프랑스는 3쿼터까지 53-51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마지막 4쿼터에 7분여간 단 1개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극악의 부진을 보이며 6점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당황한 프랑스의 비신사적 파울이 이어졌다. 로니 튜리아프(29·LA클리퍼스)가 루디 페르난데스(27·덴버 너기츠)에게 과격한 파울을 한 데 이어, 바툼이 나바로의 사타구니를 주먹으로 때린 것. 마크 가솔(27·멤피스 그리즐리스)을 비롯한 스페인 선수들은 바툼의 파울에 극도로 흥분, 집단 난투극으로 돌입할 뻔 했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바툼은 “나바로가 자꾸 헐리우드 액션을 해서 응징했을 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NBA의 데이비드 스턴 총재는 바툼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스코어는 59-66로 프랑스의 역전패. 두 팀은 각각 여러 명의 NBA 선수를 보유한 유럽의 농구 강국이다. 프랑스는 토니 파커(28)와 보리스 디아우(28·이상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각각 15점, 플로랑 피에트러스(31·발렌시아)가 10점을 올리며 경기를 이끌었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32·LA레이커스)이 10득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14점을 올린 마크 가솔이 뒤를 받치며 맞섰다.
하지만 프랑스는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파커가 경기 막판 나바로에 막히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끝에 패했다. 이날 프랑스의 팀 야투율은 33.9퍼센트에 불과했으며, 바툼은 12개의 슛 중 단 3개를 성공시키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스페인은 안드레이 키릴렌코(31)가 이끄는 러시아와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러시아는 리투아니아를 83-7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는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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