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2연속 3관왕…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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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3일 07시 00분


우사인 볼트. 동아일보DB
우사인 볼트. 동아일보DB
400m 계주서 세계신…자메이카, 미국 따돌리고 금

우사인 볼트가(26·자메이카)가 자신의 말대로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볼트는 12일(한국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400m계주 결선에서 4번 주자로 나서 세계신기록(36초84)으로 자메이카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자메이카는 3번 주자 요한 블레이크와 볼트의 바통 터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국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100m·200m 세계기록 보유자 볼트의 무서운 스퍼트를 앞세워 미국을 따돌리고 가볍게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은 37초04의 종전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전설의 질주’ 앞에 빛을 잃었다.

100m와 200m 연속 금메달에 이어 400m계주까지 석권한 볼트는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100m·200m·400m계주) 3관왕에 올랐던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단거리 3관왕에 오르는 신화를 달성했다. 올림픽 개막 직전 인터뷰에서 “살아있는 전설이 되겠다”던 볼트는 자신의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과 취재진은 ‘살아있는 전설’의 레이스를 두 눈으로 목격했다.

볼트는 레이스를 마친 뒤 “요한(블레이크)이 타이슨 게이(미국·3번 주자)를 제쳤을 때 경기가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라이언 베일리(미국·4번 주자)가 직선 주로에서 나를 앞지를 수 없기 때문이다”고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것(3관왕)이 나의 목표였다. 이제 오늘 밤엔 시내로 돌아가 자축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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