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뜨니 곰이 떤다… 넥센, 두산 7-1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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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7일 03시 00분


7.2이닝 6K 무실점… SK는 롯데에 연장 승리

넥센 외국인 투수 밴헤켄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5회 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 선발투수로 19경기에 등판해 11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에이스 나이트와 함께 19승을 합작하며 넥센의 전반기 돌풍을 이끌었다.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적 없던 밴헤켄은 지난달 29일 목동 삼성전에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밴헤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밴헤켄은 16일 목동 두산전에서 7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해 9승째(4패)를 올리며 김 감독의 배려에 보답했다. 8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는 3개밖에 맞지 않았다. 직구는 최고 시속 144km에 불과했지만 변화무쌍한 체인지업과 포크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삼진 6개를 솎아냈다.

지난주 팀 타율 0.144의 빈타에 허덕였던 넥센 타선은 모처럼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택근은 0-0으로 맞선 3회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1-0으로 앞선 5회에도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사직에서 연장 10회 박정권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롯데를 6-5로 꺾고 2연승했다. 롯데는 5-6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SK의 특급 마무리 정우람에게 막히며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LG가 KIA에 10-3으로 이겼다. 이날 포항(삼성-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벤헤켄#넥센#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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