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판페르시(29)가 아스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한다.
아스널과 맨유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추산에 따르면 이적료는 2400만 파운드(약 426억 원)에 이른다.
한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유리 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판페르시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했고 38경기에서 3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2004년 아스널로 이적한 판페르시는 지난 시즌까지 8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4경기에서 96골을 넣었다.
판페르시는 아스널의 간판스타로 떠올랐지만 더는 아스널에 머무르려 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13위까지 처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아스널은 판페르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극적으로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 준우승팀 맨유와의 전력 차는 명백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판페르시는 아스널이 다음 시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팀을 떠나기로 했다. 시즌이 끝난 뒤부터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던 판페르시는 결국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판페르시의 이적 소식이 알려지자 유튜브에는 판페르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유니폼 화형식’ 동영상이 등장했다. 아스널 팬들은 판페르시에 대해 극도의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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