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이 과연 스포츠인가 하는 의문은 F1머신 앞에서는 우문에 가깝다. F1은 일반적인 운전의 범주를 벗어나 있는 극한 스포츠다. 직선도로에서는 300km에 달하는 속도로 달리는데 이는 5G의 중력 가속도를 견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투기 조종사가 느끼는 압력과 맞먹는다. 또한 드라이버가 앉는 운전석의 평균 온도는 50도에 달한다. 여기서 2시간의 레이스를 견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라토너 이상의 체력을 필요로 한다. F1 드라이버들은 레이스를 마치면 탈수 증상으로 몸무게가 3∼4kg이나 줄어든다.
○F1 머신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나?
경기장마다 다르지만 말레이시아 세팡의 경우 최고 속도가 나는 직선 구간에서 시속 303km의 속도가 나온다. F1 역대 최고 속도는 1998년 독일 그랑프리에서 기록된 356km다.
○F1 머신의 추정 가격은?
팀마다 다르고, 공식적인 가격은 없지만 부품값을 합해보면 대당 100억 원 가량의 제작비가 들어간다. 엔진의 개당 가격은 4억5000만 원, 차체는 1억3000만 원 정도다. 심지어 핸들 가격만 3000만 원 이상이다.
○F1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귀족적인 스포츠?
전 세계 1600만 명의 시청자가 F1을 즐긴다. 경기장 메인그랜드스탠드에서 F1을 관람하려면 최소 60∼8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부호들을 위해 마련된 ‘패독 클럽’이라는 VIP라운지에서 F1을 관람하려면 1인당 700∼800만 원 가량이 든다.
○심장을 쥐어짜는 F1 머신 엔진음의 정체는?
F1 머신의 엔진 회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평균적인 엔진 회전 속도는 1만8000RPM이다. 1분에 피스톤이 1만8000번 움직이는 셈. 초당 300번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