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산느의 탱고, 첫사랑 김연아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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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1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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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피겨팬들의 첫사랑, 김연아(22·고려대)의 ‘록산느의 탱고’가 돌아온다. 피겨팬들이 오는 24-26일 열리는 ‘올댓스케이트 서머’, 일명 ‘김연아 아이스쇼’를 기다리는 이유로 이만큼 간절한 것이 있을까.

‘록산느의 탱고’는 이제 ‘피겨여왕’이 된 김연아의 시니어 데뷔 프로그램이다. 국내 피겨팬들에겐 아련한 추억이라 할만하다. 16세의 ‘소녀 연아’가 세계 무대에 자신을 처음 내던졌던 그 프로그램, 그 록산느가 5년 만에 23세의 성숙한 여인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김연아는 안무와 음악은 유지하되 의상을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시켜 이번 공연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겨 황제’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이 김연아와 함께 한다. 야구딘은 예브게니 플루센코(러시아)와 함께 남자 피겨의 전설 중의 전설로 꼽히는 선수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플루센코를 꺾고 나서 오열하는 모습이 유명하다. 야구딘은 ‘피겨 모범생’ 플루센코에 비해 상대적으로 본능적인 매력을 뿜는 강렬한 연기에 능하다.

또한 이번 아이스쇼는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키이라 코르피(핀란드),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 조(독일),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막심 마리닌 조(러시아) 등이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팬들의 기대가 크다.

여기에 지난해 ‘키스 앤 크라이’에서 함께 했던 김병만이 ‘병만족 족장’다운 ‘타잔 스타일’로 돌아온다. ‘K팝스타’ 박지민과 이하이도 2부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아이스쇼는 ‘얼음 나라로의 여행(To the ice world)’을 테마로 펼쳐진다. 올댓스포츠측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휴양지의 느낌을 한껏 살린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무대 밖에서도 온가족이 함께 할만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갈라곡인 '올 오브 미(All of me)'와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지난 20일, 선수로서 복귀하는 다음 시즌에 사용할 새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Kiss of the Vampire(뱀파이어의 키스)'와 '레 미제라블(Le Miserable)'이라고 공개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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