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사진) 매직’이 다시 빛났다.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안태영(27)이 24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안태영은 올 시즌 고양의 붙박이 4번 타자 겸 코너 외야수로 활약했다. 퓨처스리그(2군) 교류전 41경기에서 타율 0.333에 5홈런, 28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할 승률(18승 6무 18패)을 이끌었다.
안태영은 선린인터넷고 시절 홈런상을 받을 정도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키 186cm, 몸무게 92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이 뛰어났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2차 7라운드 전체 52번째로 삼성에 입단했다. 3루수 박석민, 투수 윤성환, 포수 이정식과 입단 동기였다. 그러나 안태영은 한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이듬해 시즌 직후 방출됐다. 군에 다녀온 안태영은 6년 동안 헬스클럽 트레이너와 사회인 야구 코치, 심판으로 일했다.
고양은 창단 첫 시즌에 투수 이희성, 내야수 김영관(이상 LG), 외야수 강하승(KIA)에 이어 안태영까지 4명을 프로선수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좌절한 사람에게 힘을 주고 진실한 야구를 배우는 ‘야구 사관학교’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하송 고양 단장은 “원더스가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줬다면 프로야구는 원더스가 꿈을 펼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했다”며 기존 8개 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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