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축구 최강 신정초교 훈련 프로그램 카자흐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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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7일 03시 00분


서울 신정초교 함상헌 감독(왼쪽)과 카자흐스탄 로코모티브 유소년팀의 이고르 포즈냐코프 단장이 유소년축구 훈련 프로그램 교류에 합의한 뒤 포즈를 취했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 신정초교 함상헌 감독(왼쪽)과 카자흐스탄 로코모티브 유소년팀의 이고르 포즈냐코프 단장이 유소년축구 훈련 프로그램 교류에 합의한 뒤 포즈를 취했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유소년 축구 훈련 프로그램이 해외로 전수된다.

26일 인천 중구 을왕동 인천공항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배 전국유소년축구(12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신답초교(서울)를 2-0으로 꺾고 우승한 신정초교(서울)의 훈련 프로그램은 ‘생각하게 만드는 축구’로 불린다. 함상헌 감독(41)이 2000년부터 지도하며 네덜란드 등 유럽축구를 접목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100개가 넘는 우승컵을 획득한 원동력이다.

이 프로그램을 카자흐스탄 로코모티브 유소년팀의 이고르 포즈냐코프 단장(43)이 배우고 싶다고 나섰다. 포즈냐코프 단장은 2008년 수원컵 12세 이하 유소년축구국제대회에 초청받아 한국에 온 뒤 한국 유소년축구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세계적인 강호가 된 한국축구를 배워 카자흐스탄에 접목하고 있다.

최근 입국한 포즈냐코프 단장은 지인을 통해 함 감독을 알게 됐고 23일 개막한 유소년 챔피언십을 관전하며 신정초교의 플레이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그는 “전국 최강인 신정초교의 훈련 프로그램을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했고 함 감독도 “그렇게 하겠다”고 흔쾌히 약속했다. 함 감독은 “나이가 어려도 생각하면서 공을 찰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우리 프로그램은 상황별 창의적 대처 능력이 떨어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해외로 수출되는 격이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신정초교는 ‘왕중왕’전인 유소년 챔피언십 우승으로 1억 원 상당의 전지 훈련비를 지원 받아 11월에 10일간 유럽 선진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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