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골프 만세!… 日그린서 연일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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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7일 03시 00분


김형성, 바나 H컵 18언더… 4년 만에 日무대 첫승
안선주 니토리골프 정상… 3년 만에 日무대 10승

독도 문제로 한일 간의 날선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26일. 김형성(32·현대하이스코)-안선주(25·사진) 한국 골프 남매가 일본 프로무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국민들의 가슴에 시원한 승전보를 전해왔다.

김형성은 일본 후쿠오카의 게이야 골프장(파72·7146야드)에서 끝난 바나 H컵 KBC 오거스타(총상금 1억1000만 엔·약 15억8862만 원)에서 일본 무대 진출 후 4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형성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형성이 26일 열린 바나 H컵 KBC 오거스타대회에서 일본 무대 진출 후 4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KPGT 제공
김형성이 26일 열린 바나 H컵 KBC 오거스타대회에서 일본 무대 진출 후 4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KPGT 제공
김형성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3승을 올리고 2009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7월 나가시마 시게오 초청대회와 지난주 간사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데 이어 이날 드디어 우승의 물꼬를 텄다.

김형성은 지난 대회 배상문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한국인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 2200만 엔(약 3억1700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도 6위(4755만 엔·약 6억8671만 원)로 뛰어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12개 대회 가운데 더 크라운스대회 장익제, 하마마쓰오픈 제이 최, 나가시마 시게오 초청대회 이경훈에 이어 이번 김형성까지 4승을 합작했다.

한편 안선주는 이날 일본 홋카이도의 가쓰라 골프장(파72·6477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 엔·약 14억4420만 원)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안선주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는 안선주에게 2타 뒤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전미정(30·진로저팬).

2010년 일본 무대 진출 후 2년 연속 JLPGA투어 상금 1위를 차지한 안선주는 이날 우승으로 일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또 우승상금 1800만 엔(약 2억5996만 원)을 챙겨 올 시즌 총 7987만 엔(약 11억5348만 원)으로 상금 1위 전미정과의 격차를 약 2000만 엔(약 2억8884만 원)으로 좁혔다. 이로써 한국 여자선수들은 올 시즌 JLPGA 23개 대회 중 11개를 휩쓸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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