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은 2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제2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3000만 원)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통산 2승째이자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이미림은 2008년 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유망주로 꼽혔지만 2009년 프로 데뷔 후 2부 투어를 전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시드 선발전을 거쳐 힘겹게 정규투어에 출전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날 첫 내셔널 타이틀대회에서 우승하며 KLPGA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상금랭킹도 단숨에 2위(2억3600만 원)로 올라섰다.
이미림은 “지난겨울 밥은 안 먹고 고기만 섭취하며 체중 10kg을 빼서 컨디션이 좋다”며 “9월 말 이전 상금이 큰 대회에 연속 출전해 상금왕을 확정 짓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미림에게 5타 뒤진 공동 1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하늘(24·비씨카드)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며 5언더파 283타로 김혜윤(비씨카드)과 공동 2위에 오르는 뒷심을 발휘했다.
시즌 4승을 노렸던 상금랭킹 1위 김자영(넵스)은 9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등 이날만 3타를 잃어 공동 11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 아마추어 김효주(17·대원외고)는 공동 48위(10오버파 298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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