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맘’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29·세계랭킹 25위)가 US오픈 여자 단식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클레이스터르스는 30일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영국의 18세 신예 로라 롭슨(89위)에게 0-2(6-7, 6-7)로 졌다. 이 대회 22연승 기록도 막을 내렸다.
2003년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클레이스터르스는 2005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년 결혼과 함께 은퇴한 뒤 2009년 코트에 복귀해 2년 연속 US오픈을 제패할 만큼 이 대회와 인연이 깊었다. 2011년 호주오픈에서는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잇단 부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트를 떠나게 된 클레이스터르스는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기를 바랐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6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3위)는 로우르데스 도밍게스 리노(스페인·78위)를 2-0(6-0, 6-1)으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1위)와 ‘디펜딩 챔프’ 서맨사 스토서(호주·7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리나(중국·9위)도 무난히 3라운드에 합류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영국·4위)가 이반 도디그(크로아티아·118위)를 3-0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3회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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