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야구 베네수엘라 꺾고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일 03시 00분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갑작스러운 구원 등판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타자들의 방망이는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힌 뒤에야 허공을 갈랐다. ‘괴물투수’ 윤형배가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조별예선 베네수엘라와의 1차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는 위기에 강했다. 윤형배는 2-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상대 3, 4번 타자를 삼진 2개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8회 1사 1, 3루에선 후속 타자의 스퀴즈번트 실패 때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를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까지 12타자를 상대로 33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을 5개나 잡는 효율적인 투구였다.

반면 한국 타선의 집중력은 아쉬웠다. 안타를 12개나 치는 등 21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2득점에 그쳤다.

한국과 같은 조인 호주는 콜롬비아를 7-4로, 미국은 네덜란드를 17-0으로 꺾었다. B조에서는 우승 후보 일본이 연장 10회 접전 끝에 캐나다에 5-6으로 덜미를 잡혔다. 파나마는 이탈리아를 2-0으로, 대만은 체코를 6-0으로 이겼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야구#청소년 야구#윤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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