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스페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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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일 03시 00분


셀타 비고로 1년 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던 박주영(27·사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 새 둥지를 틀었다.

셀타 비고는 31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출신 박주영을 아스널에서 임대로 영입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박주영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사진도 홈페이지에 올랐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임대 기간 1년에 이적료는 100만 유로(약 14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추진하는 내용도 계약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923년 창단한 셀타 비고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1부 리그)로 승격됐다.

박주영의 셀타 비고행(行)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주전 공격수들에게 밀려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셀타 비고에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박주영이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단 1득점(3실점)에 그쳐 2연패한 셀타 비고는 18위(승점 0)에 머물러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셀타 비고의 부족한 골 결정력을 박주영이 해결해줄 수 있다. 특히 팀의 부진 속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는 이아고 아스파스(스페인)와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와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오가며 호흡을 맞춘다면 셀타 비고의 공격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프리메라리가의 경기 스타일도 박주영과 잘 맞는다. 한 위원은 “프리미어리그는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를 강조하는 반면 프리메라리가는 전반적인 스피드는 프리미어리그보다 느려도 세밀한 패스와 볼을 소유하는 능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주영#프리미어리그#프리메라리가#아스널#셀타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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