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야구도 프로야구처럼 인기를 얻어 봐야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61)의 ‘야구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프로야구 LG의 구단주이자 야구 명문 경남중학 출신으로 이 학교 OB팀 선수로 활동 중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프로야구 1, 2군 경기를 관람하는 야구 마니아다.
특히 구 부회장은 여자야구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해마다 경남중·고 OB팀과 여자야구팀의 친선경기를 주선해 왔다. 4월 여자 수도권 연합팀과 경기를 치른 뒤 열악한 여자야구의 현실을 듣고 개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여자야구연맹(회장 김을동), 전북 익산시(시장 이한수) 등과 실무 회의를 갖고 전국 규모의 여자야구대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1일 전북 익산 야구장에서 개막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바로 구 부회장의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이날 구 부회장은 블랙펄스와 CMS(Central Medical Service)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고 역동적인 투구 폼을 선보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는 여자야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28개 팀이 참가했다. 매 주말 정규 경기와 함께 한일전, 올스타전 등 총 55경기를 치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