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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몸값’ 제대로 한 프라이스, 17승 ‘사이영 경쟁 아직 안끝났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2-09-03 08:37
2012년 9월 3일 08시 37분
입력
2012-09-03 08:17
2012년 9월 3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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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대로 천만 달러가 넘는 몸값(신인 계약금)을 제대로 하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27)가 다시 한 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불을 붙였다.
프라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7승. 지난달 28일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당한 충격적인 패배를 깨끗이 씻어냈다.
당시 프라이스는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0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졌다. 2점 대 초반이던 평균자책점은 2점 대 중반으로 급속히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프라이스는 6 2/3이닝 동안 6피안타 4 4사구를 내주며 10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단 2점만 내줬다.
이로써 프라이스는 16승으로 공동 1위에 랭크돼 있던 LA 에인절스의 제러드 위버(30)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경기까지 성적은 17승 5패와 평균자책점 2.54 이닝 당 출루 허용수치 1.12. 비록 비율 성적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펠릭스 에르난데스(26)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승에서 4승을 앞서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단의 성향이 다승 보다는 비율 성적과 이닝 등에 치중돼 있지만 만약 프라이스가 선발 투수 20승의 고지에 오른다면 상황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까지 총 27차례 선발 등판한 프라이스는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부상이 없다면 대략 6~7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한편, 탬파베이의 데스몬드 제닝스(26)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1번 타자로서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 팀 타선이 4회까지 무려 9점을 얻어 프라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데 1등 공신이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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