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희망을 보여줬던 KGC 배연주(22)가 2012 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전까지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1위인 배연주는 런던올림픽에선 불운한 대진 탓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세계랭킹 1위 왕이한(24·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4년 후를 기약했다. 런던올림픽 당시 B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하필 왕이한과 만났다. 그래도 파이팅을 앞세워 1세트를 21-15로 이겼다. 아쉽게 2·3세트를 내주며 패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줬다.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펼치는 데다, 외모도 깔끔한 덕에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다.
9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가을철 종별대회 8일째 여자일반부 단식 준결승에 나선 배연주는 화순군청 위진아를 2-0(21-9 21-17)으로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단체전에서 팀 우승을 이끌었던 배연주는 10일 결승에서 승리하면 대회 2관왕에 오른다.
배연주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배승희도 포천시청 이별님을 2-0(22-20 21-18)으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단체전을 석권한 KGC는 소속 선수의 개인전 우승도 예약했다.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도 국군체육부대 선수간의 대결이 됐다. 이철호는 삼성전기 최현호를 2-0(21-13 21-14), 홍지훈은 역시 삼성전기 황종수를 2-0(21-14 21-12)으로 제압했다. 여자일반부 복식에선 유해원-고아라(화순군청)와 최아름-한우리(포천시청)가 결승에서 맞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