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희망 배연주(22·KGC)가 2012런던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내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배연주는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대회 마지막 날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 배승희를 누르고 우승해 단체전에 이어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연주는 배승희를 상대로 1세트를 먼저 따낸 뒤 2세트 도중 배승희가 부상으로 기권함에 따라 우승을 확정했다.
배연주는 2012런던올림픽 여자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왕이한(중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올림픽 이후 휴식을 반납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정상에 올라 국내 최강임을 입증했다.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선 국군체육부대 홍지훈이 같은 팀 이철호를 세트스코어 2-0(21-13 21-17)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일반부 복식 결승에선 삼성전기 한상훈-김사랑이 고양시청 신희광-정정영을 역시 세트스코어 2-0(21-19 21-12)으로 제압했다. 김사랑은 소속팀 삼성전기에서 한국 남자복식의 에이스인 이용대와 종종 호흡을 맞췄고, 런던올림픽 직전 중국 우한에서 열린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에서도 함께 뛰는 등 정재성 이후 이용대의 새로운 복식 파트너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여자일반부 복식 결승에선 포천시청 최아름-한우리가 화순군청 고아라-유해원을 세트스코어 2-0(21-17 21-11)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일반부 혼합복식에선 이재진(밀양시청)-유현영(KGC)이 우승했다.
한편 수원시청의 사상 첫 남자 단체전 우승을 이끈 노예욱은 일반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결과(10일)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전=홍지훈(상무) 2-0 이철호(상무)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전=배연주(인삼공사) 기권승 배승희(인삼공사)
○남자 일반부 복식 결승전=한상훈,김사랑(삼성전기) 2-0 신희광,정정영(고양시청)
○여자 일반부 복식 결승전=최아름,한우리(포천시청) 2-0 유해원,고아라(화순군청)
○일반부 혼합 복식 결승전=이재진(밀양시청),유현영(인삼공사) 2-0 전준범(충주시청),오슬기(영동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