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US오픈에서 ‘테니스 요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던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31·세계랭킹 4위·미국). 13년이 지나 그도 어느덧 서른 줄에 접어들었지만 강력한 서브와 정확한 스트로크는 여전했다.
세리나는 10일(한국 시간)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를 2-1(6-2, 2-6, 7-5)로 꺾고 이 대회 단식 4번째 정상에 올랐다. 그는 1987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 이후 25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30대 선수가 됐다. 또 메이저대회 15번째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호주·24회), 크리스 에버트(미국), 나브라틸로바(이상 18회)에 이어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역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14승 4패로 강했던 세리나는 상대 전적 9승 1패의 아자렌카를 맞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3-5로 뒤져 위기를 맞았지만 내리 4게임을 따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세리나는 올해 윔블던과 런던 올림픽에 이어 US오픈까지 제패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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