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3]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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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매주 화요일 게재합니다

《역전의 가능성은 줄고 4강의 윤곽은 확연해졌다. 선두 삼성의 질주 속에 2위 롯데부터 4위 두산까지 승차는 9일 현재 3.5경기로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반면 4강 막차를 노리는 5위 KIA와 6위 넥센은 지난주 각각 2승(4패), 1승(3패)에 머물며 4경기 이상 뒤떨어졌다. 4강 이슈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최하위 한화의 ‘괴물’ 류현진의 미국 프로야구 진출 여부가 오히려 뜨거웠던 한 주였다.》

■ BEST3


[1] 갈매기 세이브왕의 꿈 ― 김사율(롯데)

고교 시절 송승준(롯데), 백차승(오릭스)과 함께 ‘부산 빅3’로 불린 유망주. ‘롯데 에이스’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1994년 고 박동희가 세웠던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31개)을 18년 만에 넘어서며 세이브 선두(32개)를 질주. 삼성 오승환(31개), 두산 프록터(30개)와의 ‘마무리 삼국지 대결’에서도 한발 앞서며 롯데 최초의 토종 세이브왕 탄생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까지 ‘김작가’로 불렸던 그의 별명도 ‘율판왕’으로 격상.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허약한 뒷문에 울었던 롯데 팬은 김성배-최대성-김사율로 이어지는 양떼 불펜 구축에 환호 일색. “끝판왕 오승환 깨고 우승 가자!”
[2] 데뷔 첫 완봉승 ― 노경은(두산)

6일 잠실 넥센전에서 프로 데뷔 10년 만의 감동의 첫 완봉승. 지난해까지 프로 7시즌 통산 11승에 그쳤던 만년 유망주에서 올해는 8승째(6패)를 거두며 당당히 두산 선발의 한 축으로 성장. 최고 시속 151km의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도 105개(6위). 늦바람이 거센 만큼 두산의 가을 야구도 책임져주길.
[3] 이틀 연속 연장전 사나이 ― 이대형(LG)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던 이대형이 4강 진출을 노리는 KIA에 고춧가루 팍팍∼. 8일 연장 12회 선두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치고 난 뒤 후속 타자의 희생플라이 때 결승 득점을 올리더니 9일 경기에선 연장 10회에 끝내기 안타 작렬. 타율 1할대(9일 현재 0.167)에 불과하지만 승부사로 으쓱.
■ WORST3

[1] 실책 연발, 멀어지는 4강 ― 조영훈(KIA)

지난해 8개 구단 중 최소 실책(67개)을 자랑하던 KIA가 올해는 이범호 최희섭 등의 줄부상 속에 LG(85개)에 이어 실책 2위의 불명예를 안아. 특히 8, 9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는 승부처마다 어이없는 수비 실책 연발하며 연패를 자초. 삼성에서 이적한 뒤 장타력 뽐내며 중심타선 공백 매우던 조영훈은 어설픈 1루 수비를 연발하며 KIA 팬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에 올라. 갈 길 바쁜 5위 KIA는 9일 현재 4위 두산에 4경기 차로 처지며 4강 꿈 가물가물. 시즌 내내 “수비가 뒷받침돼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던 선동열 감독의 의지는 공염불이 되는 건가.
[2] 에이스 맞대결서 굴욕 ― 김광현(SK)

‘역대 KIA전 통산 14승 4패에 평균자책 2.07.’ 7일 광주 KIA전까지 호랑이 킬러 명성 자자했던 김광현. 이날 윤석민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9안타 2볼넷 7실점의 굴욕. 왼손 라이벌 류현진(한화)은 연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몰고 다니며 잘나가는데 언제쯤 본색 보여주려나.
[3] ‘엘롯기’ 대신 ‘엘넥한’? ― 김시진 감독(넥센)

넥센이 지난주 3패(1승)하며 사실상 포스트시즌행 좌절. 팀당 20경기 내외가 남은 가운데 4위 두산과의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진 탓. 넥센이 창단한 2008년 이후 한 번도 4강에 못 간 팀은 LG 넥센 한화 등 3개로 고정. 과거 인기 있는 만년 하위팀 ‘엘롯기’를 이젠 ‘엘넥한’이라 부르리.

<야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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