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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볼티모어 마차도, 신인 불구 노련한 ‘환상적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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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3 16:06
2012년 9월 13일 16시 06분
입력
2012-09-13 15:51
2012년 9월 13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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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매니 마차도가 1루로 훼이크 송구를 한 뒤 3루로 공을 뿌리는 모습. 사진=해당 경기 캡처
약관의 나이인 20세 선수가 프로 경력 20년 정도는 된 것과도 같은 능숙한 수비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3루수 매니 마차도(20).
마차도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노련한 플레이가 나온 것은 2-2로 맞선 9회초 2사 후 수비. 2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볼티모어는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을 허용했다.
내야 안타가 유력한 상황.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면 탬파베이는 2사 1, 3루의 찬스에서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차도는 배어 핸드로 공을 잡은 채 1루 쪽으로 송구하려 했고, 이에 3루까지 진루한 탬파베이의 리치 톰슨(33)은 여차하면 홈까지 파고들 생각으로 리드를 깊게 했다.
하지만 마차도는 실제로 송구를 하지 않고 시늉만 한 후 공을 3루수에게 송구했고, 이미 3루를 멀리 벗어나 있던 톰슨은 런다운에 걸려 포수에게 태그 아웃 당했다.
이 같이 예상치 못한 수비에 중계 카메라맨도 속아 1루 쪽을 쫓다 급하게 3루로 돌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볼티모어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던 상황에서 나온 루키 3루수의 재치로 인해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날 마차도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멋진 플레이로 9회초 수비를 마무리 한 뒤 9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뒤 네이트 맥러쓰(31)의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까지 해낸 것.
비록 마차도는 이날 경기에서 단 1안타만을 기록했고 잔루를 4개나 남겼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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