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9일 알힐랄과 AFC 챔스리그 8강 1차전
김호곤 감독 “김신욱-이근호가 빠르게 휘저을 것”
“K리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 선수들에게 울산의 마크 옆에 태극기가 달려 있다는 생각을 갖고 뛰어달라고 주문할 것이다.”
1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경기를 앞둔 김호곤 울산 감독(사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17일 “K리그 팀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3-2로 꺾고 한국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알힐랄은 바니야스(아랍에미리트)에 7-1로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2010년 K리그 득점왕 출신 유병수(24·알힐랄)는 이 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알힐랄전은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 알힐랄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웨슬리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득점력이 막강하다”고 말했다.
‘공격의 팀’ 알힐랄을 상대로 ‘철퇴축구’ 울산은 김신욱(196cm)과 이근호(177cm)의 ‘빅 앤드 스몰’ 공격 조합을 앞세워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남과의 K리그 경기(2-1 승)에서 김신욱은 결승골을 터뜨려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반면 이근호는 국가대표팀 경기(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2-2 무)에서 이를 다쳐 결장했다. 김 감독은 “치아 신경 치료를 받은 이근호의 상태가 많이 좋아져 알힐랄전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힐랄을 ‘미드필더 자원이 풍부하고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팀’으로 분석한 김 감독은 “상대의 공격이 강하다고 해서 수비에 치중하지 않을 것이다. 철퇴축구는 절대 ‘선수비 후역습’ 전략이 아니다. 철퇴가 무겁기 때문에 자주 휘두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 무거운 철퇴를 계속해서 빠르게 휘두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상금으로 150만 달러(약 17억 원)를, 준우승팀은 75만 달러(약 8억 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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