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밤새 일이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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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2일 07시 00분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음주운전 손영민…맹장수술 이용규…간 악화 김원섭

“깜짝깜짝 놀랄 소식이 계속 들어오더라고. 밤새 일이 많았어.” KIA 선동열 감독은 21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우선 투수 손영민의 음주운전 소식이었다. 손영민은 이날 새벽 3시5분께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광주 서구 광천터미널 앞 도로에서 갓길에 정차돼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조모(18·여) 씨가 경상을 입었는데, 손영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29%로 드러났다. 선 감독은 “유니폼을 벗고 있을 때도 프로선수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라면서 혀를 찼다.

KIA 구단은 이날 오후 자체 상벌위원회를 연 뒤 손영민에 대해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KIA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프로야구선수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 점, 그리고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등을 들어 해당 선수의 동의 하에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야구규약에 따라 최소 1년간은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없는 손영민은 군복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나쁜 소식은 부동의 1번타자 이용규가 새벽에 급성맹장염(충수염)으로 수술을 받은 것. 다행히 맹장이 터지지는 않아 복강경 수술로 치료를 끝내 회복이 빠르다. 이용규는 도루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은 상태. 22일 홀로 상경해 넥센전을 치르는 목동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주력타자 김원섭도 간수치가 악화돼 당분간 대타로밖에 나설 수 없다. 가뜩이나 타선이 약해 2연속경기 영패를 포함해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26연속이닝 무득점에 시달리던 KIA다. 결국 KIA는 이날 손영민과 이호신을 1군에서 제외한 뒤 2군 경기에 뛰고 있던 김상현과 신종길을 부랴부랴 1군에 등록했다.

광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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