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서울과 포항은 22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공격력이 물오른 두 팀의 대결인 데다 승자만이 ‘연승 고공비행’을 계속할 수 있어 화끈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현재 리그 선두 서울(승점 67)은 최근 3경기에서 7득점(0실점)으로 3연승을 달렸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을 앞세운 공격진이 막강한 서울은 최근 수비 조직력도 살아나 스플릿 시스템 상위 리그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포항전은 2위 전북(승점 62)과 승점 차를 벌리려는 서울에 고비가 될 수 있다. 5연승의 상승세를 탄 포항(5위·승점53)의 공격력이 서울 못지않게 강하기 때문이다. 포항은 연승을 달리는 동안 12골(6실점)을 터뜨렸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합작한 공격수 박성호(2골)와 미드필더 황진성(4골)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 감독은 포항전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스플릿 시스템 가동 전인 6월 17일. 6연승 중이던 서울은 포항 방문경기에서 0-1로 패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1위였던 서울은 패배의 여파로 경기력이 떨어져 6월 말에 3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최 감독은 “한 번의 패배가 많은 어려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중하게 경기해 이번에는 우리가 포항의 연승을 끊겠다”고 말했다.
2위 전북은 같은 시간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8위·승점 40)과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경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11승 3무 5패로 우위에 있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매 경기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경남을 잡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남이 극적으로 상위리그행(行) 막차를 탔을 당시의 저력을 보여 준다면 팽팽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주전 선수를 모두 투입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고춧가루 부대’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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