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도 미국이랑 비슷하고 몸 상태도 좋아요. 국내 팬들께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최나연·25·SK텔레콤)
“국내 무대에 출전하니 후배들이 많아 은근히 부담이 되네요. 하지만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박세리·35·KDB금융그룹)
해외파 선수들의 얼굴에선 여유가 넘쳤다. 21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에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2000만 원). 최나연과 박세리는 이날 1라운드에서 각각 단독 선두와 공동 3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특히 국내 대회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최나연의 샷은 정교했다. 그는 2주 전 KLPGA 한화금융 클래식 이후 영국으로 날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치른 뒤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도 5언더파 67타를 쳐 2위 김지현(21·웅진코웨이)을 한 타 차로 제쳤다.
‘맏언니’ 박세리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양제윤(20·LIG) 등 4명과 공동 3위(3언더파 69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내파는 기대에 못 미쳤다. 올 시즌 KLPGA 상금랭킹 2위 양수진(21·넵스)은 공동 8위(2언더파 70타),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다승 1위인 김자영(21·넵스)은 공동 30위(이븐파 72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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