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 결승골… 수원 4경기 만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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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03시 00분


서울, 포항 꺾고 4연승

경기 시작 4분 만에 공격형 미드필더 이용래가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져 다치자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은 마케도니아 출신 골잡이 스테보를 투입했다. 최근 2무 1패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과감히 공격력을 강화한 것이다. 당초 후반 교체 카드로 쓸 예정이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스테보를 선택한 판단은 승리를 불렀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31분 터진 스테보의 결승골 덕택에 2-1로 이기고 3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라돈치치(11골)와 함께 수원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스테보는 1-1이던 후반 31분 혼전 중에 승부를 가르는 시즌 8호 골을 터뜨렸다. 윤 감독은 “스테보는 운동장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며 돌발 위기 상황에서 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플릿 시스템의 닻이 오른 뒤 첫 승리를 거둔 수원은 그룹A에서 승점 56(16승 8무 8패)으로 4위를 지켜 다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는 7월 21일 전남을 6-0으로 꺾은 뒤 무려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나락에 빠졌다.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는 후반에만 2골씩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승점 57로 3위를 지켰다. 부산은 승점 47로 6위.

FC 서울은 22일 안방에서 5연승을 달리던 포항 스틸러스를 3-2로 잡고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은 전반 19분 포항 황진성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하대성이 동점골을 넣고 데얀이 역전골과 쐐기 골을 연거푸 터뜨려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서울은 승점 70을 쌓아 이날 경남 FC를 1-0으로 꺾은 전북 현대(65점)와 승점 차를 5로 유지하며 그룹A 1위를 여유 있게 지켰다. 2골을 터뜨린 데얀은 시즌 24골로 몰리나(16골)를 멀리 따돌리고 K리그 첫 득점왕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수원#스테보#서울#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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