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2·덴마크·11위)는 지난해 8월 뉴헤이븐오픈 우승 이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초 호주오픈 8강에서 탈락한 뒤 67주 동안 지키던 1위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세계랭킹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아직 어리기에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국은 보즈니아키에게 ‘부활의 땅’이었다. 그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KDB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16위)를 2-0(6-1, 6-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6월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카네피에게 당한 패배도 말끔히 되갚았다. 2006년 16세의 나이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자신의 우상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은퇴)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했던 보즈니아키는 자신의 19번째 우승컵인 백자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었다. 우승 상금은 11만2300달러(약 1억2500만 원).
이어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래켈 콥스존스-애비게일 스피어스 조(미국)가 버니아 킹(미국)-아크굴 아만무라도바(우즈베키스탄) 조에 2-1(2-6, 6-2, 10-8)로 역전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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