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12위 처졌던 ‘여의주’ 막판 기적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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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4일 03시 00분


비디오 판독 끝 역전 우승

23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6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출발 신호와 함께 경주마들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하위권에 처져 있던 4년생 암말 ‘여의주’(오른쪽 끝 점선 안)는 결승선이 보이는 막판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과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3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6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출발 신호와 함께 경주마들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하위권에 처져 있던 4년생 암말 ‘여의주’(오른쪽 끝 점선 안)는 결승선이 보이는 막판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과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처음으로 2연패 기수가 탄생했다. 23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6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1800m)에서 4년생 암말 ‘여의주’와 호흡을 맞춘 오경환 기수(32)가 1분57초4의 대회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 기수는 지난 대회에서 ‘센걸’의 등에 올라 당시에도 대회 기록이던 2분00초3의 기록으로 1위를 하면서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와 인연을 맺었다.

16회 대회는 ‘풀문파티’(3년생)와 ‘기억날그날’(4년생)의 2파전이 예상되던 레이스였다. 하지만 출발 신호가 울리자 가장 먼저 앞서 나간 건 ‘짝꿍’(3년생)이었다. 짝꿍은 출발부터 4코너를 돌 때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아 우승이 유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이 보이는 막판 직선 주로로 접어들면서 여의주가 무섭게 치고 나왔다. 여의주는 1, 2코너를 11위로, 3코너를 12위로 통과했다. 4코너를 돌 때까지만 해도 10위에 처져 있었다. 그러다 결승선 앞 직선 주로로 들어선 여의주는 앞서가던 말 머리 9개를 질풍같이 지나치면서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1위와 2위(초원여제·3년생), 3위(천둥번쩍·4년생)가 모두 1분57초4를 기록하는 초접전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여의주가 2분의 1 마신(馬身·말의 몸길이) 차로 먼저 골인했다. 한국 경마 최초의 여성 조교사인 이신영 조교사가 배출해 기대를 모았던 풀문파티는 8위에 그쳤다.

4만여 명이 관람한 대상경주는 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경마 팬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단승식 21.6배, 복승식 128.8배, 쌍승식 499.4배, 삼복승식 567.6배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과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여의주#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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