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의 성남일화가 대표적이다. 성남은 1993∼1995년, 2001∼2003년 등 두 차례 3연패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성남의 노란색은 상대 팀에 공포였다. 전남 드래곤즈도 성남과 같은 노란색이다. 과거 노상래와 김태영, 김남일 등이 전남에서 뛸 때 광양전용구장은 노란색으로 물결쳤다.
포항 스틸러스도 빼놓을 수 없다. 검정색과 붉은 색의 가로 스프라이트 무늬는 포항의 트레이드마크다. 19070년 실업축구 시절에는 쇳물을 상징하는 주황색 유니폼을 입다가 1982년 프로 출범과 함께 스프라이트로 바꿨다. 축구에 관심이 컸던 고 박태준 회장이 브라질에 가서 플라멩고 유니폼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포항은 1995년 독립법인이 될 때 포항시를 상징하는 녹색, 푸른색 유니폼으로 잠시 외도했다가 1999년부터 다시 스프라이트로 돌아왔다.
상징색 때문에 감독과 서포터의 갈등이 있었던 구단도 있다. 인천은 2005년부터 푸른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유니폼을 착용해 왔는데, 올 시즌 용품업체를 바꾸면서 검은 줄무늬 대신 빨간색이 가미됐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고 설명했지만 서포터가 수긍하지 못하면서 언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