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종윤(30·사진)이 5일 문학 SK전에 5번 1루수로 돌아왔다. 지난달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맞아 안면 골절상을 당한 뒤 처음이다. 수술까지 받고 3일부터 훈련을 재개했고, 5일 SK전에서 실전을 치렀다.
박종윤은 “수술이 잘 됐다. 겉으로 티도 안 나고, 시력도 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부터 진짜 조심해야 된다”고도 덧붙였다. 원래 3개월간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바로 야구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다치면 큰일 난다”며 웃었다.
가장 큰 관건은 공에 대한 공포증. 박종윤은 “타격은 괜찮더라. 다만 1루 수비를 할 때는 두려울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자기가 없을 때 힘들었던 동료들, 서울에서 수술을 받은 탓에 부산에서 문병 한번 올 수 없었던 아내와 두 아이를 생각하면 포스트시즌에서 더 잘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박종윤은 1회 첫 타석 우전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 1볼넷으로 복귀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