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미국프로농구(NBA)3X 길거리 농구대회(서울시, NBA, 동아일보 공동 주최)가 12일 서울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중등부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소년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에 84개 팀이 출전해 3 대 3 농구 경기를 한다. 이와 함께 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팀 치어리더들의 댄스 공연, 게리 페이턴 농구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서울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농구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NBA 올스타에 9번 선정된 ‘수비의 달인’ 게리 페이턴(44)은 12일 중등부 경기에 앞서 난치병 어린이 8명을 대상으로 농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페이턴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기 쉽다. 농구 클리닉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한국 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행사를 진행한 그는 혈우병을 앓고 있는 김종현 군(13)의 소원을 즉석에서 들어줬다. ‘TV 보기’를 좋아하는 김 군의 소원은 대형 TV를 갖는 것. 페이턴은 김 군이 골을 성공시키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고 김 군은 페이턴의 지도 아래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김 군은 “페이턴과 함께 농구를 한 것도 좋았지만 내 힘으로 골을 성공시켜 더 기쁘다”고 말했다. 페이턴은 3 대 3 농구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도 응원의 말을 남겼다. “나는 길거리 농구를 하면서 열정과 끈기를 배웠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이런 대회는 더 큰 무대로 진출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농구를 즐기다 보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긴다.”
한편 13일에는 대학·일반부 예선경기(오전 11시)와 시민들이 참가하는 댄스 경연대회(오후 5시 20분), 덩크슛 콘테스트(오후 6시 40분) 등이 열리며 14일에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치어리더 공연(오전 10시), 그룹 울랄라 세션 공연(오전 10시 10분), 각 부문 결승전(오후 5시)이 열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