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포인트] 역전 위기 구한 다이빙캐치…역시! 박진만

16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이번스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 7회초 무사 1루 롯데 황재균 보내기 번트 때 1루주자 전준우가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문학｜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롯데는 0-1로 뒤지던 6회초 1사 후 대타 정훈의 볼넷과 손아섭의 좌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홍성흔의 좌전안타까지 터져 1·3루의 황금 역전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초구와 2구째에 연거푸 번트 모션을 취하다 교체됐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박종윤을 불러들인 뒤 결국 박준서로 교체했다. 이어 박준서는 강공 자세로 타격에 임했고, 풀카운트까지 갔다. SK 선발 김광현이 6구째를 던진 순간, 롯데 홍성흔은 2루로 뛰었고 박준서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타구는 정타로 맞진 않았으나 3루수와 유격수 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성이었다. 그러나 SK 유격수 박진만(사진)은 다이빙해서 타구를 낚아챘고, 바로 1루로 송구해 이미 2루까지 와버린 홍성흔까지 잡는 병살을 완성했다.

베테랑 박진만은 감각적으로 수비 위치를 3루쪽으로 약간 치우치게 잡고 있었고, 절묘한 타이밍의 다이빙 캐치로 상대편으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지켜냈다. SK 이만수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예전에 비해 좁아졌어도) 자기 수비범위는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박진만을 선발로 유격수로 기용했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