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우승 후보 모비스 별거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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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해결사 문태종 앞세워 승리

전자랜드의 이현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2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때 “좋은 성적을 거둬 구단주님의 마음을 돌려놓고 싶다”고 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좋은 성적을 내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승수를 많이 쌓아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자랜드는 구단 매각이 추진되고 있지만 인수 기업이 아직 나서지 않고 있다. 전자랜드는 20억 원가량의 올 시즌 선수단 연봉도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딱한 처지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면 팀의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절박한 전자랜드가 올 시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모비스에 승리를 거두고 시즌 초반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자랜드는 16일 인천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모비스를 84-80으로 꺾었다. 일명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 김시래를 앞세운 모비스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자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전자랜드 쪽으로 흘렀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서부터 11점 차 리드를 잡았고 4쿼터 중반에는 79-58로 21점 차까지 달아나는 등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는 ‘해결사’ 문태종이 양 팀 최다인 25점을 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종은 동생 문태영과의 형제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문태영은 17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독주가 예상됐던 모비스는 외곽포 난조로 개막 후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모비스는 3점슛 24개를 던져 5개만 넣어 성공률이 21%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전자랜드는 17개의 3점슛 중 8개를 림에 꽂는 성공률 47%의 고감도 외곽포를 자랑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자랜드#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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