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0월 20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해태-현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정규시즌 동안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정명원이 깜짝 선발로 등판해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유일한 대기록이다. 해태 29타자를 상대로 4사구 3개를 내주며 삼진 9개를 잡았다. 아웃카운트 27개 중 땅볼이 7개, 뜬공이 10개였다. 정명원의 KS 첫 승이었다. 시속 147km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포크볼을 던지며 해태 이대진과 투수전을 벌였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포수 장광호를 대신한 백업 포수 김형남과 합작한 대기록이다.
1999년 10월 2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롯데의 플레이오프(PO) 7차전. 6회초 1-2로 따라붙는 솔로홈런을 친 롯데 호세가 3루를 도는 순간 맥주 캔이 날아왔다. 호세가 덕아웃 앞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할 때는 물병 등 오물이 날아들었다. 얼음주머니에 급소를 맞아 화가 난 호세는 배트를 관중석으로 던졌다. 관중이 부상을 당했다. 호세는 퇴장명령을 받았고, 롯데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철수했다. 흥분한 관중의 오물 투척이 이어졌다. 롯데 박영태 코치와 3루 쪽 관중 사이에 발길질이 오가는 등 난장판이었다.
심판진의 설득으로 23분 만에 경기가 재개됐다. 롯데 마해영이 다시 홈런을 쳐 2-2 동점. 7회초 삼성 임창용을 상대로 김응국의 중전적시타가 터져 롯데가 3-2로 역전했다. 삼성도 8회말 김종훈의 2점포, 이승엽의 1점포로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는 9회초 1사 1루서 고(故) 임수혁의 극적인 우월2점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11회초 김민재의 좌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롯데가 6-5 승리를 거두고 KS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