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의 사나이’ 11년만에 돌아오다… 김대섭 3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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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2일 03시 00분


제55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대섭(오른쪽 위·아리지CC)이 아내 왕윤나 씨(왼쪽 위)와 두 아들 단(왼쪽 아래), 결과 함께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했다. 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제공
제55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대섭(오른쪽 위·아리지CC)이 아내 왕윤나 씨(왼쪽 위)와 두 아들 단(왼쪽 아래), 결과 함께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했다. 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제공
유독 인연이 깊은 대회가 있다. ‘쇼트 게임의 달인’ 김대섭(31·아리지CC)에게는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이 그렇다.

아마추어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김대섭은 1998년과 2001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02년 프로로 전향한 뒤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지만 그에게는 ‘한국오픈의 사나이’란 이미지가 계속 따라 다녔다.

김대섭이 11년 만에 한국오픈 우승컵을 다시 거머쥐며 진정한 ‘한국오픈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21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과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대섭은 정교한 쇼트 게임을 앞세워 2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김대현(24·하이트)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8월 상근 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하반기에 투어로 돌아온 김대섭은 지난달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에 이어 벌써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보태 상금 랭킹에서도 2위(3억9400만 원)로 올라섰다.

김대섭은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스코어를 줄이기보다는 지키는 골프를 해야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 나만의 ‘짠 골프’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오픈#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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