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번트모션 후 강공작전…마리오 흔들어”
○승장 삼성 류중일 감독
우선 뭐 홈에서 2연승해서 기분 좋습니다. 좋고. 장원삼이 홈런 하나 맞았지만 최고의 피칭을 했고, 다소 1회 흔들렸는데 그 이후에 다 삼자범퇴로 최고로 잘 던져줬습니다. 3회 배영섭 선수 2타점, 이어 나온 최형우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손쉽게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승부처는) 3회 무사 1루에서 진갑용 선수한테 번트 지시했다가 파울 되고 1B-1S에서 치고 달리는 작전, 그게 성공하면서 마리오 선수를 흔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진갑용 선수는 우리 팀 선수 중에 작전 수행이 가장 뛰어나 과감하게 작전을 낸 게 적중한 것 같습니다. (장원삼을 7회 내렸는데) 84개 던졌는데 6차전 선발 예정이라 4일 쉬고 회복하는데 문제없는 투구수라고 봐서 내렸습니다. 3차전 선발은 배영수, 4차전은 탈보트입니다. (시리즈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는지) 저로서는 빨리 끝내면 좋지만 게임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니까 방심하지 않고 잡을 게임은 잡겠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차우찬이 좋아졌습니다.
○패장 SK 이만수 감독
3회말 마리오 선수가 1·2회까지 잘 던지다가 톱타자한테 풀카운트까지 가서 안타를 맞은 게 아쉽고, 진갑용 포수가 번트를 실패했는데 버스터, 앤드런이 나와서 그게 안타 되는 바람에 마리오 투수가 흔들린 것 같습니다. 이후 2점차라 이승엽 선수는 고의로 거르고 1·2루서 타격감이 가장 안 좋은 박석민 선수한테 볼넷을 준 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최형우 선수에게 그랜드슬램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 못 했습니다. 그걸로 경기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3차전 준비는) 1·2차전은 대구에서 했기 때문에 내일 2시에 모여서 미팅을 좀 하고 1·2차전은 잊고 두산과 우승할 때도 1·2차전 진 뒤에 잠실에서 4연승을 했던 것을 많이 상기시켜주면서 선수들이 분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지만 프로야구도 재미있어지지 않겠습니까.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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